버려진 건물을 생각하며

이응상
이응상 · 글쓰는 요식업 종사자
2024/03/14
버려진 공장 터를 담은 흑백사진(출처 : pxhere)
지난주 직장에서 단체로 제주도에 갔었다. 차를 타고 중산간도로를 지나는데 풀과 나무 사이로 건물이 보이는 형세였다. 차창 너머로 커다란 2층짜리 폐건물을 봤는데 이름 모를 석탑과 같이 있었다. 1층이 큰 걸 보니 관광호텔 목적으로 짓다가 버린 모양이다. 사진을 찍지 못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2022년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국토교통부에 받아 공개한 <공사중단 방치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전국의 폐건물은 322곳이다. 2016년 발표된 <공사중단 방치건축물에 대한 실태조사>(국토교통부, 한국건축구조기술사)에서 기록한 387곳보다 65곳 줄어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5Z1-shId78
태안반도에 있는 거대한 리조트 건물이 공사가 중단된 채 10년 넘게 방치돼 있습니다. 한때 국내 최고의 휴양시설을 꿈꿨지만, 지금은 흉가나 다름 없는 상태인데요. 안전 문제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태안군은 민간 시설이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습니다. - <'13년째 흉물' 태안반도 리조트 방치 언제까지?> (TJB. 2024.2.14.)

대부분 가압류가 걸려 있는 등 권리관계가 복잡합니다.

<녹취> 자치단체 담당 공무원 : "개인 재산권이잖아요. 저희가 임의로 할 수가 없어요."

공사를 재개해도 문제입니다. 오래된 구조물을 그대로 쓰는 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건축 구조 전문가(음성변조) : "철근이 콘크리트에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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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프로그램 '꿈꾸는 만년필' 5기 / 시집 '마음을 쓰다' 저자 비수도권에 거주하며 지역사회, 장애, 미디어 등에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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