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레이션, 새로운 변화를 찾는 출판계의 돌파구

류영호
류영호 · 책방사람
2023/05/26
최근 세계 출판시장은 코로나19 엔데믹(endemic) 시대로 전환하면서 오프라인 채널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실제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입되는 독자들의 방문자 수와 도서 구입률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상승한 온라인과 모바일 채널의 성장세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각각의 출판사업자별로 들어가 보면 향후 경영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진 않다. 엔데믹으로 인해 각종 엔터테인먼트, 게임, 스포츠, 여행 등으로 대중의 관심사가 빠르게 확장되면서 독서에 대한 관심은 다시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콘텐츠 시장에서 대중의 관심사는 사업자들에 의해 강제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영역이다. 따라서 출판계도 시장 전반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생태계 전반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중장기적인 투자와 긍정적인 이슈를 계속해서 만들고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 결국 시장의 실질적인 변화는 생태계 내부에서 강력하게 시작되어야 한다. 오랫동안 종이책 중심으로 구성된 단방향 체계의 출판 가치사슬(value chain)에 변화가 필요하다. 전면적으로 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최종 소비자인 독자를 중심으로 기술 혁신을 수용하는 ‘쓰기와 읽기의 변화’에 집중한 가치사슬의 재설계가 필요하다. 소비자의 변화에 더욱 민감해야 할 시대에 단편적인 사고방식과 전략으로는 복잡다단해진 콘텐츠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

지난 2~3년간 콘텐츠 시장에는 매년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결국 소비자(고객)의 콘텐츠 구매 욕구를 누가 더 선제적으로 충족시킬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있다. 즉,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들은 다양화된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수요 창출과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체계적인 선순환 구조를 갖춰 나가고 있다. 최근 출판계에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새로운 변화와 전략적 의사결정을 단행한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자체 투자를 통해 역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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