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은혜가 흐리디 흐려, 우러러 볼 수록 한숨만 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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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land2 · 어느새 취업준비생
2023/08/20
요즘 교권 붕괴 때문에 여러모로 논란이 많다고 하죠. 어떤 이들은 이른바 학생의 권한을 챙겨준 학생인권조례가 악의 축이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사회문제에서 그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죠. 여러모로 그 해결책을 찾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여러분의 어린시절을 생각해보세요. 왕좌를 겨냥한 첨예한 검인 '다모클레스의 칼' 처럼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는 법인데, 우리가 학교 다니던 시절 정말 교권을 가질 자격이 되는 걸 맞는 선생이 있었나 생각해보면 왠지 아닌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제 학창시절 제일 싫었던 선생 셋을 이야기해볼까 해요.

첫째는 제 초등학교 시절때 이야기에요. 전 1,2학년 선생들도 제 파편화된 기억을 모아모아 따져보면 정말 형편없었지만, 3학년 때가 제일 형편없디 없었죠. 이유는 간단했어요. 한줄로 요약하자면 그 선생이 3학년때 이른바 집단괴롭힘의 축이었거든요. 당시 일기에도 쓰여 있었네요. 제가 하품을 하면 '아이구 저 큰입 봐라'하면서 조롱을 퍼붓질 않나, 초등학생 글씨가 당연히 악필인데 악필이라고 그걸 고치겠다고 회초리를 들지 않나. 자리를 지가 정해놓고, 나중에 사적으로 보기가 싫다고 저 먼 뒷편 학급문고 자리로 영구 유배를 보내질 않나. 덕분에 전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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