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찍다 죽은 '까미' 사건 이후…변한 것이 없다

지구용
지구용 인증된 계정 · 나랑 상관있는 환경뉴스
2023/09/24
이미지 : 동물자유연대
작년 1월, 드라마(by KBS) 촬영을 위해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일부러 고꾸라트린 말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말의 이름은 까미. 수많은 사람들이 분노했고 KBS는 사과에 이어 작년 7월 동물보호를 위한 제작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공개했습니다. 그렇게 '뭔가 바뀌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까지도 미디어 제작 과정에서의 동물 학대는 계속되고 있다는 게 동물단체들의 지적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5월 방영된 드라마 '장미맨션'에는 등장인물이 빗속에서 고양이를 칼로 살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고양이는 원체 물을 싫어하는 동물인데 물에 젖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등장인물에게 목덜미를 잡혀 공중에서 발을 허우적댑니다. 앞발을 내밀어 모조품 칼을 밀어내기도 하고요. 이 장면은 시청자들의 비판 끝에 삭제됐습니다.

까미의 죽음 이후 1년도 더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 동물자유연대에 물어봤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정진아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장은 “대중의 인식은 달라졌으되 바뀐 것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치 별 일 없었던 것처럼

🌏지구용 : 까미 사건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정진아 팀장님 : 확실히 사람들의 인식은 달라졌습니다. TV 드라마에서 컴퓨터그래픽(CG)로 제작한 장면인데도 불편하게 느끼는 분들이 저희에게 제보를 주시기도 하고요. 시청자분들은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업계의 변화는 크게 체감되는 부분이 없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작년 6월에 미디어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의 초안을 내놓았는데 여전히 최종본도 안 나왔고요.

1년이 지났는데 초안 이후로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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