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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쟁
<재난, 그 이후>와 후쿠시마 오염수
2023/06/11
근래에도 여러 괜찮은 영화나 드라마를 봤지만 그중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8부작 드라마 <재난, 그 이후>이다. 2005년 여름에 미국 남부를 물바다로 만들면서 1200여명의 희생자를 낳은 태풍 카트리나와 사회적 재난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드라마는 카트리나 재앙이 휩쓸고 지나간 후 뉴올리언스의 ‘메모리얼’ 병원 지하에서 발견된 45구의 시체에서 시작한다.
검사 결과 이 시신들에서는 모르핀 등 독극물로 안락사를 시킨 흔적이 발견된다. 이것은 사회적 충격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여기에 책임있는 의사와 간호사들은 수사와 재판을 받는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불기소되고 처벌받지 않는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고,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됐는가?
역대급 태풍이었던 카트리나가 덮쳤을 때 메모리얼 병원의 상황은 처참햤다. 200명의 환자와 600명의 직원이 있던 병원에 2천여명의 피난민이 몰려들었다. 물과 식량은 바닥이 나기 시작했고, 전력이 끊기면서 의료기기와 에어컨도 멈췄다. 병원은 찜통이 되기 시작했고, 화장실도 막혀서 지독한 악취가 넘쳐났다.
병원 밖에서는 약탈과 살인이 벌어지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고, 사람들은 공포와 절망으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헬스케어로 돈을 벌던 민간기업이 운영하던 이 병원은 이런 사태에 대비한 매뉴얼도 없었고, 무엇보다 당시 친시장 정책과 이라크 침공 등에 열심이던 부시 정부는...
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