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풍경-엄마편


때는 더운 여름 야자 시간.
학생주임이 학생부실로 부반장을 부른다. 
싱그러운 18살 여고생에게 학생주임이 수작질을 한다.
똘똘하고 예민하고 참을성 있는 아이는 
안 나서는 데가 없이 길길이 뛰어 길자라는 이름을 가진 그 학생부 선생의 넉두리를 불편하게 듣고 있다.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다면서 어제 친정에 가버렸다는 둥...
학생주임이자 영어 선생님인 길자가 반 1등인 부반장을 부르자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려고 부반장을 귀찮게 한다고 아이들은 생각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무심했다.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 부반장을 걱정하는 아이는 없었다.

단 한 사람.
학생부실로 부반장이 들어가는 것을 본 부반장의 단짝친구만이 걱정과 불안에 떨고 있었다. 
단짝친구는 부반장과 1학년때 같은 반이었고, 2학년인 지금은 학생주임반인데
무엇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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