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6
전 관계라는 것이 정량정성을 해서 실리를 따지는 부분은 아니라고 믿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거나 연애를 할 때 손익을 따지지 않습니다. (여보 사랑해, 친구들아 사랑해) 길게 보면 인생은 제로섬이라고 생각해서요. 그래서 이런 이슈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고 속상하면서도 걱정됩니다.
페미니즘 관련, 군대문제, 브래지어나 레깅스같은 옷차림, 외모비하, 출산률 등 갈등이 있는 곳이라면 예외없이 혐오가 고개를 드는데 전개되는 방식은 거의 비슷하게 느껴져요. 왜 자꾸 혐오를 위한 핑계를 찾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죠.
차라리 이렇게 난폭하고 직접적인 혐오는 알아차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혐오를 인지하지 못하도록 예의바르게 왜곡된 관점, 정중하고 은근한 차별이나 비하는 더 무섭게 느껴지거든요.
몇 번을 ...
페미니즘 관련, 군대문제, 브래지어나 레깅스같은 옷차림, 외모비하, 출산률 등 갈등이 있는 곳이라면 예외없이 혐오가 고개를 드는데 전개되는 방식은 거의 비슷하게 느껴져요. 왜 자꾸 혐오를 위한 핑계를 찾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죠.
차라리 이렇게 난폭하고 직접적인 혐오는 알아차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혐오를 인지하지 못하도록 예의바르게 왜곡된 관점, 정중하고 은근한 차별이나 비하는 더 무섭게 느껴지거든요.
몇 번을 ...
흠좀무님 ㅋㅋㅋ
전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며 금감원 자료 보던 중에 부동산 글 썼다가…ㅋㅋㅋ 아뇨 그건 그만할게요 ㅋㅋㅋ
이게 성교육을 포함한 다양성 교육의 부재,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회분위기와 결국 다 이어지는 것 같아요. 늙어서 그런가!!!
순수한 애정을 느끼고 싶지만 관계를 맺고 싶은 타자에 대한 점수화를 내려놓지 못하는 건 결국 사람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신뢰라는 단어가 요즘처럼 가치없고 허망하게 느껴졌던 적이 있었는지 반백년을 되돌아보게 되네요. 그런데 또 놓치고 싶지 않네요?
제 의도대로(???) 에디터픽 축하드립니다.
이제 입금을 ㅋㅋㅋ 카카오뱅크 3333 ㅋㅋㅋㅋㅋㅋ
355
@ Eun Lim님. 답글 감사합니다.
원글 자체가 분노+비꼼 모드로 가득찬 상태에서 새벽에 쓴 글이라 조금 낯뜨겁습니다. 이번 밈 관련해서 훌륭한 글이 있었으면 거기 답글로 쓰고 싶었는데ㅠㅠ (반대로 말하자면, 얼룩소에 관련 글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꽤 안전한 공론장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도 그러했지만) 한국에서 우리는 건전한 관계를 맺는 법, 안전하게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잘 배우지 못한건 아닐까 조심스레 넘겨짚게 됩니다. 설거지론이 퍼지는 걸 보면서 '관계를 통해 순수(?)한 애정을 느끼고 싶다는 욕망'과 '상대방에게 배신당하지 않겠다/손해보지 않겠다는 마음'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최대한 좋게 해석하자면, 우리 사회는 여전히 좋은 관계맺음에 대한 열망은 남아있다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관계 맺음에 대해 차근차근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워나가는 토양을 만들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고요.
매번 좋은 답글 감사합니다.
@ Eun Lim님. 답글 감사합니다.
원글 자체가 분노+비꼼 모드로 가득찬 상태에서 새벽에 쓴 글이라 조금 낯뜨겁습니다. 이번 밈 관련해서 훌륭한 글이 있었으면 거기 답글로 쓰고 싶었는데ㅠㅠ (반대로 말하자면, 얼룩소에 관련 글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꽤 안전한 공론장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도 그러했지만) 한국에서 우리는 건전한 관계를 맺는 법, 안전하게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잘 배우지 못한건 아닐까 조심스레 넘겨짚게 됩니다. 설거지론이 퍼지는 걸 보면서 '관계를 통해 순수(?)한 애정을 느끼고 싶다는 욕망'과 '상대방에게 배신당하지 않겠다/손해보지 않겠다는 마음'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최대한 좋게 해석하자면, 우리 사회는 여전히 좋은 관계맺음에 대한 열망은 남아있다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관계 맺음에 대해 차근차근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워나가는 토양을 만들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고요.
매번 좋은 답글 감사합니다.
흠좀무님 ㅋㅋㅋ
전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며 금감원 자료 보던 중에 부동산 글 썼다가…ㅋㅋㅋ 아뇨 그건 그만할게요 ㅋㅋㅋ
이게 성교육을 포함한 다양성 교육의 부재,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회분위기와 결국 다 이어지는 것 같아요. 늙어서 그런가!!!
순수한 애정을 느끼고 싶지만 관계를 맺고 싶은 타자에 대한 점수화를 내려놓지 못하는 건 결국 사람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신뢰라는 단어가 요즘처럼 가치없고 허망하게 느껴졌던 적이 있었는지 반백년을 되돌아보게 되네요. 그런데 또 놓치고 싶지 않네요?
제 의도대로(???) 에디터픽 축하드립니다.
이제 입금을 ㅋㅋㅋ 카카오뱅크 3333 ㅋㅋㅋㅋㅋㅋ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