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1/10/25
아들은 동급생들보다 약 15킬로그램 정도 적게 나가는 마른 체형의 아이예요.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고 치료가 필요한 수준에서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는 정도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체중 조절을 해야하니 이제 라면이나 햄버거 같은 음식은 절대 먹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이유를 물으니 학교에서 여자 아이들이 모여서 살이 너무 쪄서 급식을 거르고 싶은데 담임쌤때문에 거를 수가 없다고 투덜거리는 이야기를 듣고 ‘그럼 혹시 나도?’라는 생각이 들어서 점심을 굶을 용기는 없지만 간식은 최대한 줄여서 멋진 몸을 갖고 싶다고 이야기하는데 좀 어이가 없더라고요.
넌 전혀 그런 걱정 안해도 되니 밥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해서 건강한 몸으로 오래오래 즐겁게 살라고 수없이 말한 뒤에야 다이어트 의지를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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