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곳으로, 천주교 사제가 된다는 것
2022/01/06
그럼에도 종종 마음이 힘들 때면 성호를 그었습니다. 기도는 구체적이었죠. “주님, 수능날 제가 아는 문제만 나오게 해주세요”, “주님, 내일 아파서 회사 안가게 해주세요” 등등 (참고로 최근엔 기도도 안 했는데 아프게 해주셔서 회사를 못 갔습니다). 또 제가 참회할 일이 생기면 속으로 혹은 밖으로 고백 기도의 일부를 읊조리곤 합니다. “제 탓이오, 제 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 지난해에는 냉담을 풀고 성당에 나가기 시작했는데, 코로나가 심해지는 바람에 몇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