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쏘드] 사고는 누구에게나

설레이는 아침 · 대리쏘드
2023/05/30
운전을 하는 우리들은 사고로부터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
누구의 잘잘못을 논하기 전에 사고는 예고 없이 일어나고,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것이 사고이기도 하다. 

직,간접적으로 겪은 일 중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다. 
고가도로 밑에서 빨간 신호에 잠깐 멈추어 있는데 위에서 사람이 떨어지기도 하고, 
김포공항 뒷 편 원종동 방향으로 가는 국도를 달리던 중에는 하늘에서 훈련용 경비행기가 내 차 앞쪽 위에서 갑자기 논 바닥으로 떨어진 일도 있었다. 
우회전 하려고 잠시 멈추었는데 옆에 주차해 놓은 차를 만취한 운전자가 들이받아 그 차가 밀려 내 차를 들이 받은 일, 
횡단보도 앞에 신호 대기로 멈추어 있을 때 뒤에서 느닷없이 들이 받은 일, 
돈암동 근처 내부 순환도로를 빠져 나오려고 할 때 뒤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달려 오던 차(졸음운전)가 뒤를 들이 받아 트렁크가 함몰되었던 일, 
운전중은 아니었지만 목동교 근처 밑에서 축구를 하다가 소변을 보러 이동 화장실을 갈 때 덤프트럭이 내 앞 30M  앞으로 떨어진(졸음운전)일.
운행을 마치고 아파트 정문을 막 벗어 나려고 할 때 누군가 전력을 다해 달려 와서 나를 밀쳐 넘어뜨리고는 
"아! 아니네 죄송합니다!"라고 했던 일.
약간 외진 곳을 걸어 나올 때 느닷없이 달려 들던 개들까지... 정말 많은 사고들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는 큰 사고가 있다.  
이리를 내려 갈 때였다.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지금까지도 그 날의 기억은 생생하다. 
친구와 교대로 운전을 하기로 하고 고속도로 톨 게이트를 막 지날 때 나는 우연히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구름 사이로 달이 들어 갔다 나왔다 하는 장면을 보면서 '13일의 금요일'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그 영화에 그 장면이 나왔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공포 영화에서 그런 장면을 봤던 기억이 나면서, 
친구에게 "안전밸트 해라. 하늘을 보니 기분이 싸하다."라며 옆 차선을 보니 
길게 두량의 컨테이너를 달고 달리는 화물차가 있었고 늦은 밤이라 그런지 도로는 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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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으로 대리운전을 하고 있으며, 대리운전 에피쏘드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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