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지 않은 2024 파리 올림픽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인증된 계정 · 다른 시각을 권하는 불편한 매거진
2024/07/24
  •  필리프 데캉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프랑스어판 기자



 
<통통 튀는 볼 위에서 서로 줄을 끄는 쌍둥이>, 2023 - 앙드레 웬드랜드

미디어가 만든 집단 이미지 속에서 이번 하계 올림픽은 ‘국제 종합대회’라는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거대한 규모 뒤에 숨는다고 해서 지키지 못한 약속 리스트가 감추어지지는 않는다. 돈이 아마추어 스포츠 정신을 파괴했다. 고대의 휴전을 대신하여, 상황별로 다른 잣대를 적용하여 러시아는 제재하고, 이스라엘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국가를 초월한 조직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가장 불투명한 조직임이 드러났다. 일시적인 경제 효과를 내세우며 막대한 공공 지출을 정당화한다. 국제 안보라는 명분 아래 제재를 강요하며, 자유를 짓누른다. 스포츠 해설자들의 울부짖는 애국주의 멘트는 국가 간의 연대 정신을 물거품으로 만든다…

그런데 스포츠 자체의 관점에서 본다면 어떨까? 올림픽이 신체 활동 증가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까? 예외로 출전 선수들에게는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최고가 되기 위한 선수들의 헌신은 존경받을 만하다. 그러나 메달을 따서 연금이 들어올 때, 승리의 희열은 더욱 커진다. 경쟁 압박으로 선수들을 과열 경쟁으로 밀어 넣는 것이, 과연 본받을 가치가 있는 일일까? 대형 국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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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르몽드의 대표적인 자매지로 약칭은 "르 디플로"입니다. 국제뉴스를 다루는 월간지로 30개 언어로 51개 국제판이 발행되고 있다. 조르조 아감벤, 아니 에르노,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피에르 부르디외 등 세계적 석학들이 즐겨 기고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어판이 2008년10월부터 발행되어 우리 사회에 비판적인 지적 담론의 장으로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노엄 촘스키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일컬어 "세계를 보는 창"이라고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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