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에너지’ 관점에서 본 가스·가스비

최상민
최상민 · 카이스트명예교수
2023/01/31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 들고 놀라움과 함께 가스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있다. 한국이 에너지 자원으로 석유, 석탄과 함께 천연가스를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국제유가의 등락은 경제의 주요 이슈일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경제에 깊이 연결돼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함께 자원대국 러시아가 서방세계를 상대로 힘 겨루기를 벌이면서, 우리 생활에 직접적이고 커다란 영향이 미치고 있다.

하지만 가스비는 단지 가스라는 자원의 비용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특유의 시설 투자가 필요하고, 집단 주거 형태를 선호하는 한국 특유의 도시 구조에 사용하기 위한 인프라도 비용에 포함돼 있다. 또 다른 연료보다 열량당 단가가 결코 싸지 않음에도 널리 이용되는 데엔 환경적 이유도 있다. 난방비 논란을 단기적인 연료비 문제로만 보고 넘어가선 안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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