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핵무기를 사용하려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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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9
지난해 말 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지대에 엄청난 병력을 배치하는 것을 두고 사람들은 '과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는 지상전을 벌일 것인지'를 두고 토론을 했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위성사진과 함께 수집한 각종 정보를 들어 명백한 침공 준비라고 이야기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유럽에서 대규모의 지상전이 벌어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푸틴의 '엄포(bluff)'로 해석했다.

물론 함부로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징후들이 있었다. 우선 러시아는 2014년에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침략해서 빼앗았고, 그 직후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 러시아 반군들을 지원해서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뜯어내는 전쟁을 무려 7년 동안 진행해왔다. 게다가 미국이 입수한 정보는 무척 구체적이었다. 가령 부상자를 위한 다량의 혈액을 최전방에 배치했다는 정보가 그렇다. (푸틴이 주장하던 대로) 군사훈련이라면 혈액까지 쌓아두지는 않는다. 하지만 미국은 정보를 조작, 혹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한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이를 전적으로 믿지는 않았다. 그런데 5월 말의 시점에서 뒤를 돌아보면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일은 일어났고, 사람들은 단순히 내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속단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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