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범잡2 - 돈 범죄편/ 보이스 피싱을 직접 당해본 실경험자로써~
2022/04/11
물론 마무리는 해피엔딩이지만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제돈도 아니였고, 지인의 돈이라.....ㅠㅠ 벌써 그 일이 7년전인가?? 8년전 일입니다.
아는 동생이 동남아시아쪽 과일 수입건으로 자주 해외로 나가고, 대부분을 연락이 잘 안되는 농장으로 미팅을하러 다닙니다. 하는일이 농장을 가서 과일의 상태를 보고 밭떼기 계약을 해서 수입하는 일을 합니다.
그 동생은 갈때마다 저한테 법인 공인인증서와 OTP를 주고 갑니다.
계약시 필요할때 인터넷뱅킹으로 송금을 부탁하기 때문입니다.
매번 해주던 일이고, 급할때는 국제전화 하면 되니깐 별 걱정도 없었습니다.
아마...그날이 월요일 오전 10시경으로 기억 합니다.
월요일날 주간회의를 마치고 나와서 자리에 앉았는데...
해외 나간 동생한테 카톡이 왔습니다.
"엉아, 나아 택시에 가방을 두고 내려서 폰이랑 지갑 다 잃어버림, 급하니깐,
통장으로 4,999,999원 넣어죠. 계좌번호 5분뒤에 알려줄께."
순간 살짝 의심이 들었습니다. 500만원 이면 500만원이지??
왜?? 4,999,999원이지.... 그리고 왜 달러가 아니고 원화를 보내달라고 하지??
근데... 그 동생이 저랑 카톡할때 하는 말투와 문장은 정말 똑같았습니다.
그렇게 5분이 지나니... 농협계좌번호가 들어왔습니다.
이름이 틀려서 물어보니 현지에 있는 친한형 계좌번호라고 했습니다.
지금 어디냐고 물어보니 PC방이라고 합니다.
급하다고 빨리 보내다라고 난리 치는 동생 때문에 정신이 없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