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나/바세만] 잘 부탁드려요 선생님.

여호
여호 · 글쓰는호랑이 여호입니다
2022/11/23
픽사베이
웃음이 예쁜 29살의 선생님이 외래에 새로 들어오셨다.
낭랑한 목소리로 환자를 호명하고 친절한 안내 멘트에 나마저도 잠시 일을 멈추고
그 목소리를 경청하게 된다.

그저 웃음이 예쁘고 일하다 말할 시간이 없어 슥슥 지나가기만 했는데
외래 책임 선생님께서
오늘 외래 수선생님께서 치킨이랑 피자 사줄테니 와서 먹고 가라고 하신다.
알겠습니다. 하고 점심시간에 멍하니 기다리다가
그 미소천사 선생님께서 자리에 앉으신다.

"선생님 성함이 어떻게 되셔요?"
@"아 저 이름 있는데 곧 개명할 꺼라서요."

"그러시구나. 저는 상담실 직원이예요"
@"아 네네 선생님 저 일하시는 거 봤어요."

"저희 수족부 센터에 와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실수 할 수도 있지만 잘 부탁드려요 선생님."

@"무슨말씀이셔요. 아구구 제가 더 잘 부탁드려요. 저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제가 더 어린걸요."

"나중에는 저보다 훨씬 더 일도 잘하시고 오히려 저를 더 챙겨주시고 이끌어 주실꺼예요."

@"과찬의 말씀이셔요 선생님.."

정말 우리 병원 외래 선생님들은 왠만한 병원 선생님들보다 훨씬 뛰어나고 꼼꼼하고 다정하다.
윗 분들이 정말 사랑으로 가르쳐 주셔서 그런지 나이를 막론하고 사랑이 넘치고 
뛰어난 업무 처리 능력을 가지셨다.
그래서 나보다 10살 이상 어리신 분들에게도 존칭과 존경을 항상 표현하려고 애쓴다.
실상 그 방법 외엔 내가 해줄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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