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일휘 ·
2023/05/14

가끔 글을 쓰다가, 그만둘까 생각을 하곤 했었어요. 마음먹은 대로 글이 써지지 않을 때, 다른 멋진 글들을 읽으며 질투심이 생겨날 때, 열심히 써도 호응을 받지 못할 때 등....작가라 하기보다는 그저 취미생활처럼 글을 쓰다가, 계속 쓰다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런데 그 욕심들에 비해 내 실력이 따라가질 못하고, 어린 마음의 질투가 반복되고, 그것들이 스트레스가 되는 것만 같아서- 그래서 그냥 글 쓸 시간에 공부하는게 낫지 않을까. 애초에 시도를 안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래도 스트레스는 받지 않으니까. 그런 생각도 종종 했었어요.

'잘 쓰고 싶으니까'. 그 욕심이 생각보다 주는 파장이 너무 컸어요. 사실, 살아가며 무엇인가를 '하고싶다'는 것에 대한 욕심이 이렇게 커진 적은 처음이에요. 사실 저 무언가에 올인한다거나, 매진하는 그런 성격이 아니거든요. 좋아하는 연예인이 생겨서 덕질을 해도 그냥저냥, 적당히- 치열한 삶보다는 그저 여유로운 삶.....근데 유일하게 '글쓰기'에 한해서는 욕심도 질투도 나네요ㅎㅎ

그냥 스스로의 욕심에 스트레스를 받는게 싫어서, 그만두려고 할 때마다 응원해 준 친구가 있어요. 두명이요. 아마 그렇게 등 떠밀어주는 친구가 없었다면, 또 도망갔을지도 몰라요. 근데 계속 쓰라고 칭찬하고 응원해주더라구요....사실 요즘에도 스스로의 글이 마음에 안 들어서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지만, 그냥 요즘은 즐기려고 노력 또 노력중입니다ㅎㅎㅎㅎ

저는 청자몽님 글이 좋아요. 담백하면서도 읽다보면 여러 감정들이 얽히며 튀어나와요. 내 경험도, 이전에 느꼈던 감정들도- 그런 것들을 함께 느낄 수 있다보니 계속 읽고 싶어져요. 그래서 청자몽님도 제게는 너무 멋진 작가님!ㅎㅎㅎㅎ

청자몽님께서 추천해주신 책들  읽어봐야겠어요. 오늘은 날이 따뜻해요. 행복한 일요일 보내시기를 바라요:)

적적(笛跡) ·
2023/05/14

예쁘고 사 랑 스 러 운!!

새콤이 엄마 이현주 작가님의 팬 적적입니다.

어디서나 빛나게 될 겁니다.

곧이요~~

JACK    alooker ·
2023/05/14

뭔가 봄기운 넘쳐 보이는 청자몽 작가님 멋져요😉

최서우 ·
2023/05/14

그분께도 힘껏 응원해보냅니다
청자몽 작가님 저도~ 화이팅입니다

빅맥쎄트 ·
2023/05/14

@청자몽 
'동안이모' 인걸로 ..!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옹 ㅋ 

청자몽 ·
2023/05/17

@살구꽃 님은 글도 참 잘 쓰세요! 그림도 잘 그리시는데, 글도 정말 찡.. 하게 잘 쓰세요. 살구꽃님 글 읽다가 울컥했었거든요. 화방 이야기 ㅠㅠ랑.. 여러가지들.
와.. 진짜 잘 쓰신다 싶은 때도 많아요!!! (라디오에 채택이 되시기도 했군요. 그럴거 같아요!)

사실.. 저는 제 이야기를 하려고 이 이야기를 썼어요. 원래 이 글 밑에 제 이야기를 쓰다가 지우고, 며칠 생각을 하다가 제 이야기를 따로 적었어요.

https://alook.so/posts/LKtaB40

저도 그 톰보 지우개랑 4B 연필을, 중학교 1학년 때 한양대 앞 화방에서 샀었어요. 너무 이쁘고 좋아서 아끼느라고 잘 쓰지도 못했는데.. 그때 산 4B 연필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 (그림 안 그리고. 그냥 모시고 살았어요)

....
새콤이가 요새 떼가 늘어서 ㅠㅠ
저도 좀 당황하고 있어요. 잘 보듬고 사랑해줘야하는데.. ㅜㅜ 저도 미숙한가봐요. 오늘도 아침부터 화내고, 금방 안 잘려고 그래서 좀전까지 화내고 ㅜ.

내일은 좀더 어른답게 제 마음부터 잘 다스려보려구요. 쓰고보니 더 미안해져서요 ㅜㅜ.

....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ㅜ.

살구꽃 ·
2023/05/16

정자몽님~, 저 이 글 읽고 아주 찡해졌어요. 진심이 그대로 느껴지고 
저 옛날 생각도 나고요, 
언젠가 좀 오래됐는데 
기사하나쓰고 원고료 2천원 받을 때도 있었어요. 
... 어느 날, 라디오 듣다가 장사는 뒷전이고 
사연보내고 상품타면서 그 상품 팔아서 생활비에 썼던...(아, 왜 이런 말까지 하고 있지? ㅜ)
암튼 그랬다우~. 사연에는 약간의 거짓말도 보태서, 그러다보니 
그게 걸려서 아, 이러면 안되겠다. 그냥 소설을 쓰는 게 낫겠다 생각했죠. 

미대, 예고... 
화방에 왓던 회화과 학생들이 그러더군요. 서서히 망할려면 미대를 가고 왕창 망하려면 음대를 간다고요, 나는 미술재료 파는 아줌만데,,, 그래서 그 말 듣고 4비연필 하나씩 거기다 톰보지우개도 하나 더 얹혀 줬어요~ ^^ 

저는 그냥그냥 얼룩소에 정 붙이고 청자몽님 같은 얼룩커 발견하는 큰 기쁨으로 
살고 싶어요~ 새콤이 잘 있죠? 침 고여요.  ^^

청자몽 ·
2023/05/16

@홍지현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
2023/05/16

왠지 저를 응원하는 글 같아서 고맙네요!

f
·
2023/05/15

잘 읽고 갑니다. 저 역시 위로받고 가요~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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