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학술저널 이야기] 5. 논문 및 연구자 기반의 평가기준

남궁석
남궁석 · SLMS
2023/06/12
지난 연재에서 저널 기준의 평가 수치인 임팩트 팩터 등을 이용하여 저널에 실린 논문이나 연구자를 평가하는 것의 문제점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특정한 논문이나 연구자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논문의 중요성이나 연구자를 평가할때 특정한 기준에 의해서 수치로 평가하는 것에는 여러가지 위험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현대의 연구 사회에서 임용, 연구비 획득 등에서 연구 업적의 중요성이나 연구자의 생산성을 평가하는 수치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가령 국가의 세금에 의해서 지원되는 연구비에서 과연 “지원받는 연구자가 지원받지 못하는 연구자에 비해서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연구자인가” 라는 질문이 나온다면 이를 어떻게 과학자가 아닌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사실 ‘과학계량학’ (Scientometric) 이라는 연구 분야가 1960년대 이후 출현한 것도 국가의 과학 예산이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것과 유사한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이 알아서 판단했다’ 라는 답변이 나온다면 ‘과연 이 전문가는 제대로 된 전문가인가’ 라는 후속 의문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논문이나 연구자를 정량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연구비 선정 등에서 평가가 과연 공정하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비판을 받을 수 있게 되고, 지금 성행하는 것처럼 저널 임팩트 팩터와 같이 개별적인 논문이나 연구자를 평가하는데 부적절한 기준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특정 논문이나 연구자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있는 것은 중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개별적인 논문이나 연구자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에는 현재 어떤 것들이 알려져 있으며, 이들의 특징과 강점, 그리고 각각의 한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논문의 인용수

사실 개별적인 논문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지표는 특정한 논문이 얼마나 다른 논문에서 인용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인용수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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