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9 | 서귀포시 공공도서관 사서 이은숙
2024/03/24
제주도에는 도서관이 많아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도서관이 있다는 점은 책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에게는 축복입니다.
서귀포에는 공공도서관 8곳이 있는데,
어느 날부터 도서관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조용하고, 딱딱한 줄만 알았던 도서관에서 음악이 흐르기도 하고,
책모양 초콜릿을 선물로 주시고, 도서관 뉴스레터가 발행되고,
사서들의 큐레이션 추천 도서들을 전시하면서 도서관이 풍성해졌습니다.
무엇보다 도서관들이 모여서 서귀포 베라벨 책정원 축제가 열렸습니다.
저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축제 중 하나 입니다.
서귀포 공공도서관의 즐거운 변화를 시작한 사서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1. 제주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서귀포시 공공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2.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일을 하기 위한 루틴과 습관이 궁금합니다.)
저는 보통 7시~7시 반 사이면 기상합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아이도 등교 시키고 있어요. 집에서 가까운 초등학교에 아이를 내려주고 곧장 회사로 향합니다. 출근 거리가 짧아서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보통 컴퓨터를 켜서 업무를 시작합니다.
특별한 루틴이나 습관 같은 것은 없습니다. 일과 시간엔 그때 그때의 일을 제 방식대로 처리하는 편이라서요. 그리고 웬만하면 퇴근은 6시 정시에 하려고 합니다. 사실 워킹맘들은 퇴근 후 후반전이 가장 바쁜 시간일 겁니다. 저녁 준비도 하고 아이 숙제나 공부도 봐줘야 하니까요. 다행히 청소와 빨래는 남편이 잘 해주고 있어서 그 부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지만, 매일의 저녁 메뉴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부모님 집에서 살 때는 때 되면 알아서 차려 나오는 저녁이 참 큰 선물이었구나 싶어요. 우스갯소리로 “무슨 음식 제일 좋아하세요?” 물어보면 아줌마가 된 지금은 “남의 차려준 밥은 다 맛있습니다.” 하고 대답할 정도에요.
3. 일주일, 한 달, 한 해의 업무 과정이 궁금해요. 계절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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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나만의 이야기를 창작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