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무지개
2023/06/16
6월은 하지가 있는 날이죠. 하지는 영어로 solstice인데 태양이 멈추는 날이란 뜻의 라틴어에서 기원합니다. 태양은 이 날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지구의 인류를 비춥니다. 이 때를 기점으로 여름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원래 6월은 장마가 시작되기 전 건조한 날씨가 많아 본격적인 여름이라는 체감을 하진 못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장마 전 6월은 다양한 야외 행사가 열립니다.
그 중 하나가 무지개 깃발로 상징되는 프라이드 퍼레이드Pride Parade입니다. 1969년 6월 28일 일어난 미국 성소수자들의 스톤윌 항쟁을 기념하는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는 달이죠.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부터 퀴어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매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무지개가 6월에 뜬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바로 자폐증의 날Autistic Pride Day인 6월 18일입니다. 성소수자들의 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 영감을 얻어 2005년부터 이어지는 기념일입니다. 이 날 걸리는 깃발은 Autistic Pride Flag라고 불립니다. 초록색에서 빨강색까지 횡으로 이어진 무지개가 배경이 되고 하얀 무한대 기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