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당당, 현장은 돈돈, 남은 것은 비정
평소에 화를 잘 내지 않는 그의 문자에 분노가 느껴졌다. 얼마 전 그가 간부로 활동하는 노조의 한 사업장에서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그런데 지금은 정규직 노조가 이들의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한다. 정규직의 피켓 시위 사진을 보았다.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되면 청년들 입사가 안된다며 비정규직과 청년을 대립시키는 논리를 담고 있었다.
그는 정규직 노조가 나름 모범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꼬인 걸까. 지자체의 정규직화 권고, 불이행, 지자체장 교체, 인원 감축 통보, 노조 파업과 농성, 합의, 그리고 또 다시 번복이라는 우여곡절을 거쳤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그 모든 내막을 파헤치면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을 책을 찾을 수 있을까.
지금도 마찬가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