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명확한 해피엔딩'이다_ 영화 <아수라> 리뷰
이 영화는 '명확한 해피엔딩'이다
: 아수라(Asura : The City of Madness, 2016) 리뷰
영화 <아수라(Asura : The City of Madness, 2016)을 보고 작성한 비평문입니다. 글의 줄거리가 직접적으로 서술되어 있지는 않지만, 글의 전반적인 내용이 영화의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스포일러를 원치 않는 독자분들은 지금 바로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애초에 '아수라'나 '수라도(지옥도)'는 없었다
이미 수많은 후기에서 정리된 부분이지만, 누군가는 이 글이 처음일 테니 중요한 키워드인 '수라도(지옥도)'와 '아수라'를 짧게 설명하며 글을 열겠다.
위에 표기법이 보여주듯 수라도와 지옥도는 결국 같은 말이다. 그 뜻 또한 보이는 대로 싸움, 광기, 피, 분노 등 인간의 악한 감정이 뒤엉켜 있는 세상, 말 그대로 '지옥'이다. '아수라'는 그곳에서 가장 큰 죄를 지은 신이며, 가장 강한 힘을 가진 신이고 그곳을 지키고 있는 신이다. 즉 수라도는 지옥이요, 아수라는 악마들의 왕인 셈이다.
수라도로 내려온 아수라를 닮은 듯한 도경(정우성) / 출처 : 다음 영화(movie.daum.net)
이 단어들을 설명하는 이유는 많은 홍보 글과 리뷰에서 이 영화를 '악인들이 그리는 극악의 지옥도'라고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짙은 피비린내로 가득찬 분위기와 제목의 영향인 것 같다. 그런데 이러한 묘사를 듣고 영화를 본 이들은 이 영화에 실망할 확률이 높다. "지옥도를 그린다"라고 적혀 있는 홍보문구에 비하면 영화 <아수라>의 잔인함은 <올드보이, 2003. 박찬욱>, <악마를 보았다, 2010, 김지운>, <아저씨, 2010, 이정범> 등이 보여주는 경악스러운 잔인함에 비하면 '평범'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주연급 중 가장 강한 캐릭터인 '계장'마저도 아트박스 주인 '마동석'이나 끝까지 가는 '조진웅'의 카리스마에 비하면 '빈약'하게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주인공을 옭아매는 모습이 점점 잔인해져서 '극'에 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