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신문에서 찾은 이야기 -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의 안전한 사회는 언제쯤?

이응상
이응상 · 글쓰는 요식업 종사자
2023/02/18
대구 도시철도 중앙로역에 전시 중인 추모의 벽(2016년 2월 5일 본인이 찍음.)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55분경,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은 전동차에서 벌어진 불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나는 그 소식을 하교 후 버스 안 스피커로 나오던 지역 라디오 뉴스로 들었고, 4시대 프로그램에서 안타까운 사연들도 들었다. 그리고 지상파 TV 3사의 메인 뉴스는 이 소식으로 가득했다.

"시커먼 연기가 대구시 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환풍구와 역사 입구마다 계속해서 연기가 솟구칩니다. 불이 난 것은 오전 9시 53분쯤. 50대 남자가 플라스틱병에 든 휘발유를 전동차 바닥에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여 일어났습니다. "
"오늘 대부분의 사망자는 열차 안에 갇힌 채 발버둥 치다가 숨졌습니다. 화재로 전기가 나가면서 전동차 문이 자동으로 닫혔기 때문입니다."
"불은 삽시간에 전동차의 모든 객차로 번졌고 마침 반대편에서 도착한 전동차에까지 옮겨붙었습니다. 불로 인해 전기가 끊겨 암흑천지가 된 전철역 내부는 서로 먼저 빠져나오려는 사람들의 아우성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만 51명, 부상자는 138명. 그러나 신고 접수된 실종자가 59명이나 돼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110명 사망·실종> (SBS, 2003.2.18.)

이 참사 이후 기차역 곳곳에 안전문 설치, 열차는 불에 안 타는 내장재로 교체 등 많은 대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많은 사고를 겪는 중이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경기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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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프로그램 '꿈꾸는 만년필' 5기 / 시집 '마음을 쓰다' 저자 비수도권에 거주하며 지역사회, 장애, 미디어 등에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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