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스마트시티의 뉴디맨드 디자인
2023/01/04
2023년 새해가 밝았지만 희망의 소식보다 경제적 불안, 전쟁, 에너지와 식량조달의 어려움에 관한 소식이 더 많이 전파되고 있다. 2022년은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격한 한해였다. 미국 연준의 4번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인한 금리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그리고 팬데믹의 재림으로 인한 공급망의 붕괴 등 말 그대로 파괴(Disruption)의 해였다. 이로 인해 미국 S&P500은 -19.4%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하락장을 연출했으며, 금리인상과 글로벌 경기침체는 나스닥 시장을 무려 -33.1%의 하락세로 닷컴버블의 붕괴를 재연했다. 더 암울한 것은 작년 한해 세계 시장을 흔들었던 이 모든 악재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불안한 경기 상황에서 기업과 도시는 생존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 불가피하다. 소비가 얼어붙는 수요 종말의 시대에는 소비자들이 자기합리화를 일으킬 만한 매력, 신선하고 거부할 수 없는 니즈를 창출하는 ‘뉴 디맨드’(New Demand) 전략이 요구된다. 뉴디맨드 전략은 수요는 감소하고 공급비용은 증가하는 진퇴양난의 경영환경에서도 불가항력적으로 매력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략으로, 기존에 생각조차 해 본적이 없는 대체 불가능한 수요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뉴디맨드 전략의 필요성은 스마트시티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판의 흐름을 바꾸는 영리한 플레이를 기획하는 도시 디자인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도시들이 추구하던 도시기능 첨단화가 아니라, 도시 구성원의 창조성과 자율의지를 바탕으로 자기 도시에 최적화된 수요를 발견하고 창출하는 스마트시티를 추진해야 한다. 기존 글로벌한 도시들이 만들어 놓은 표준을 무조건 따라 갈 것이 아니라 개별 도시의 목적, 속도, 방향에 맞는 스마트시티로 디자인해야 한다. 이러한 스마트시티의 새로운 디자인을 위해 우리는 스마트시티를 둘러싼 외연의 변화를 살펴보고, 내연에 새로운 룰세팅(rule setting)을 위한 원칙들을 재정비할 필요가...
도시와 인간의 위치와 관점을 디자인하고 설명한다.
디지털 산업정책, 기업 성장설계, 새로운 사회혁신, 시민과 데이터 중심 스마트시티, 당사자주도 리빙랩 등을 추진한다.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를 위한 이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기획한다.
기술경영학으로 박사를 받았다. 제3섹터에서 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