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애인이 몰랐던 장애인의 생활

솔립
솔립 · 삶의 힘듦을 덜기 위해 글을 쌓다
2022/04/22
얼마 전, 2년 간의 싸움이 조금 사그라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거리두기의 해제죠. 그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의 사람들 모두 수고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선 실내·외 마스크 해제는 검토되지 않았습니다. 5월 말일 것이라고 잠정 중이나 아직 확실치 않은 결정입니다.

2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는 마스크에 익숙해져왔습니다. 마스크 없이 나가면 오히려 불안하게 되었죠. 경험담을 살짝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지인이 잠시 차에서 뭘 전달해준다고 바깥으로 나오라고 했습니다. 차에는 지인의 아이들이 있었는데 차 안이라 마스크를 끼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문을 여니까 아이들이 일제히 손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있더군요. 어른인 제가 이 모습을 보니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바이러스를 무서워해야하고,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켜야한다는 책임감으로부터 나온 손동작이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이렇듯 코로나 시국의 마스크는 우리의 일상이 되었지만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장애인에게 코로나 19란 어떤 의미일까요?

저는 코로나 초창기에 마스크가 청각 장애인들한테는 당황스러움의 존재라는 걸 기사를 통해 알았습니다. 사람들의 입모양을 읽어서 말을 알아듣는 청각 장애인들에게는 마스크가 불편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투명막이 된 마스크도 있고, 페이스 쉴드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싼 가격, 생산 수량, 김서림 등의 문제가 있어 청각 장애인이 겪는 불편함을 완전히 없애주진 않습니다.
시각 장애인들은 어떨까요?

아파트에 살고 계신 시각 장애인분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불편함을 겪고 있었습니다. 바로 아파트 엘리베이터 버튼에 붙여진 향균 필름이 문제였습니다. 엘리베이터 층수 전체를 덮는 향균 필름 때문에 층수의 점자가 가려져서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점자가 새겨진 스티커도 제작되어 설치되기도 했지만, 아직 전국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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