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평가 어떻게 할 것인가?

서동재
서동재 · <주간리워커> editor
2023/03/07
토스의 360도 평가를 다룬 보도를 봤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으로는 구체적으로 현재 토스의 인사관리시스템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판단하긴 어렵다. 특히 모든 시스템이 그러하듯 하부시스템과 유기적인 연관이 강조되는 인사관리시스템은 전체 모습속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에 출간된 <유난한 도전>을 비롯한 공개된 자료들을 보았을 때 내부에서도 인사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중인 걸로 보인다. 책의 일부를 옮겨보면 이렇다.

2021년 11월 말 토스팀은 평가 및 보상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모든 변화는 토스팀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탁월한 역량과 책임지는 태도를 가진 인재를 끌어모으기 위해 만든 평가 보상제도가 더 이상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
 
첫 번째 폐기 대상은 3개월 수습 평가 후 탈락(3MR)과 스트라이크 제도였다. 팀이 작고 인지도가 약했던 초기에 만들어진 제도였다. 소규모 조직이 인재 밀도를 높이려면 충분한 역량과 태도를 갖추지 못한 사람과 과감히 이별하는 절차가 필요했다. 이제 토스는 인재들의 관심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했고, 3MR과 스트라이크의 유효성은 줄었다. 수습기간 이후 정식 채용에 탈락하는 비율은 연간 10% 내외였다. 스트라이크는 유명무실했다. 동료로부터 '함께 일하기 어렵다'는 경고를 3번 받아 퇴사한 사람은 이제껏 한손에 꼽았다.
 
반면 부작용은 컸다. 갓 입사한 팀원들은 이 제도에 혼란을 느꼈다. 잘못된 것이 보이면 불편을 감수하고 피드백하는 문화라고 하지만, 수습 이후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동료들에게 완전히 솔직해지기란 쉽지 않았다. 아무 말 않고 3개월을 보내고 나면 그다음에는 제 목소리를 내기가 더 어려웠다. 권위에 짓눌리지 않고 용감하게 목소리를 내는 문화가 약해지고 있었다.
 
- 정경화 지음. <유난한 도전> 중에서

HR에 대한 내부정보들이 보통 그러하듯 프로세스가 모두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것도 있지만 아마 지금 어떠한 판단을 한다해도 스냅샷에 대한 비평에 불과할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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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nization Development Sharpa 인사조직 컨설턴트 입니다. 조직과 구성원의 건강한 성장을 사부작 사부작 함께 실현해갑니다. dj.peoplewa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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