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쎄트 ·
2023/04/18

@동보라미 

동보라미 누님 요새 너무 바쁘신 거 아입니까..! 글을 쓸 시간조차 없이 바쁘다니, 일이 완전 잘못했네..!

애정과 공감이 듬뿍 묻어나는 동보라미님의 글들이 그립습니다. 한 번씩 글 올려주세요 !!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가 안좋습니다. 밥 잘 챙겨먹고 화이팅 하십시옹

몬스 ·
2023/03/15

@동보라미 

참 돈 잘 쓴다. 돈 쓸 줄 안다. 이런 말에 요즘 꽤 공감하고 있었는데, 마침 동보라미님의 동생분 이야기를 읽게 되네요. 참 돈 쓸 줄 아시는 분인 것 같습니다.

남아 선호사상에 끼인 순번으로 주눅들어 있던 어린시절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본인의 행복을 향해 나아가신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석사 진학을 포기(?)하고 수능을 치뤄 바로 교대에 들어가신 모습도 굉장했구요..!

가끔 그런 놀라운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 앞가림 잘 하면서 꾸준히 본인이 선택하는 길로 한걸음씩 준비하고 나아가는 모습. 단단하기도 한데 유연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닮고 싶은 모습이네요.

이번 글의 주인공은 동보라미님의 여동생 분이었군요. 어린 시절 비슷한 공감대가 있던 여동생 분이라 더 애틋하셨던걸까요. 3인칭 관찰자 입장에서 객관적인 듯 애정이 담긴 시각으로 동생분 이야기를 전하는 글이 마치 전기 같기도 하고 편지 같기도 하여 독특하고 흥미로웠습니다 ^^

월하페이지 ·
2023/03/14

@동보라미 첫 월급을 탄 여동생이 제일 처음 치과로 갔다는 말이 찡하네요.. 그동안 말은 하지 않았지만 동생 마음에 항상 있었나봐요.. 지금은 행복할 살 줄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저도 덩달아 뿌듯하고 기분이 좋네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

콩사탕나무 ·
2023/03/11

@동보라미 
[합평]
여자 시리즈는 미리 계획하신 건가요? 
늘 아이디어가 넘치는 동보라미님의 센스에 깜짝 놀랍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줄 아는 여자>이라는 제목이 내용을 굉장히 궁금하게 만드는 것을 보면 제목의 역할을 충분히 한 듯합니다.

저 또한 중간에 낀 둘째라 동보라미님과 여동생이 느낀 소외감과 설움에 굉장히 감정이입이 되어 읽었습니다. 여동생이 여러 과정 끝에 원하던 직업을 갖고,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찾아 좋은 인연까지 만나는 과정들이 마치 한 사람의 '인간승리 현장'을 보는 듯했습니다.

부정교합으로 입을 가리고 웃었을 때는 함께 안타까웠다가 성공을 거머쥐고 활짝 웃는 모습에 덩달아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언니인 동보라미님의 동생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부러움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동생의 일생을 어떤 언니가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자세히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만 동보라미님의 이야기는 없어서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

너무나 비현실적인 자매의 두터운 우애에 저의 형제, 자매의 관계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동생에게 편지를 쓰듯 전하는 마지막 부분도 이 봄날처럼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좋은 글, 가슴 따뜻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빅맥쎄트 ·
2023/03/10

@동보라미 

[합평]

'안 봐도 비디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니, 그 언니에 그 동생이라고 해야 할까요. 날 때부터 아들이 아니라서 서러운데, 힘든 형편에 부정교합을 치료하지도 못했지만, 대학은 2번이나 다니고 장학금과 생활비까지 직접 버는 모습을 보며 이게 실화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인 스토리는 사춘기 때 부모에게 반항하며, "맨날 돈 없다고 하는 엄마 미워!" 해야 정상인데, 한결같이 곧은 모습에 어떻게 하면 저런 동생이 있을 수 있지 하며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저도 저런 이쁜 동생이 갖고 싶기도 하네요.

저는 돈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무척 답답한 마음으로 적었는데, (그래서 내용이 이 모양인가..) 동보라미님의 글은 짧은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훌륭하고 잘 자라서 결국에는 행복해 하는 해피엔딩의 스토리로 이루어진.

이번주에 몸을 쓰는 일을 좀 많이 해서 사실 좀 지쳐 있는데, 주말과 다음 주도 계속 바쁠 것 같아 꾸역꾸역 숙제하는 마음으로 합평을 하나씩 적고 있다가 동보라미님의 글을 보면서 힐링이 됩니다. 늘 그랬는데, 새삼스럽게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홈은 ·
2023/03/10

동생의 일생을 열거하고 동생에 대한 편지글로 마무리한 이번 에세이의 장르는 무엇일까, 언니의 사랑이라는 신설 장르? 전지적 언니 시점에서 바라본 동생의 서사?

https://alook.so/posts/1RtMRXw

살구꽃 ·
2023/03/10

@동보라미 [합평]

동생의 이야기를 통해 언니의 마음이 그대로 읽혀지는 글이었어요. 동생분과 비슷한 제 친구의 딸이 생각나네요. 대학에 들어가 전공이 생각과 다르다고 편입과 편입을 거듭한 끝에 자기가 원하던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며 자기 이름도 유명방송인처럼 살고 싶어서 같은 이름으로 바꾸고, 원하던 쌍수로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며 살고 있는 친구 딸이 이제는 고생한 엄마를 챙기며 행복은 이런거야, 라고 보여주고 있답니다. 

자신의 드러내고 싶지 않은 모습으로 위축되는 마음은 정말 괴로웠을 것 같아요. 그걸 옆에서 본 언니의 마음도 안쓰러웠겠지만, 그건 그것대로이면서 자매지간에서 있을 수 있는 부러움과 시샘이 동보라미님의 넉넉한 품에서 다 삭혀진 것 같습니다. 저는 언니와 남동생의 가운데로 언니는 좀 어렵고 동생은 아들이어서 내 것 챙기는 일에 언제나 신경쓰고 살았던 어린시절이 있었어요.  어쩌면 내 언니도 나를 안쓰러워 했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마음 한켠 찡해집니다. 다시한번 언니를 돌아보게 한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민다 ·
2023/03/08

[합평]

동보라미님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여동생 이야기였네요. 동보라미님과 동생 간의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애정이 듬뿍 느껴집니다. 의좋게 생일에 꽃병을 보내주고, 그 꽃병에 꽃을 꽂아 카톡 배경사진으로 하는 사랑스러운 동생이라니.

동생을 자랑스러워하는 언니의 마음이 가득한 글이였는데, 여동생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또 이름있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학벌도 인성도 좋은 남자친구와 동보라미님 동생을 예뻐하시는 시부모님, 이어간 학업과 수업만 들으면서도 받게된 월급. 독자로서 글에 잘나와있는 동생분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물들임을 알면서도, 동보라미님의 마음속에 자랑스러움과 부러움은 어느 비율이었을까 속마음이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전자가 훨씬 컸을거라고 생각되는 글이지만요. 주제가 돈이지, 동보라미님의 돈에 관한 생각일 필요는 없지만, 그냥 읽다보니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고, 동생과 많이 동질감을 느끼시는 동보라미님은 어떤 때에 돈으로 행복을 사시는지 (동보라미님 글 속에서 처럼 긍정적인 의미로)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항상 따듯함이 느껴지는 글 감사합니다.

진영 ·
2023/03/07

[합평]

돈 벌자마자 칫과로 달려 간 동생분의 마음이 너무 와 닿아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제 이모 중에도 천연두를 앓아 얼굴이 살짝 얽었는데 공부도 제일 잘했고 교대 가서 교편 잡고 맨 먼저 한 게 얼굴 수술이었거든요.
운명과 당당히 맞선, 한 편의 인간 승리를 보는듯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태어날 땐 축복받지 못했지만 내 행복은 내가 쟁취한다.
노력에다 행운의 여신까지 미소를지어주지 얺았나 싶네요.
대학을 두 번 간 건 너무 시간이 아깝다 처음주터 교대로 갔으면... 허는 샹각도 들었지만 그랬다면 지금의 신랑을 못 만났을 수도 있으니 참 인생은 오묘한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동생의 부정교합으로 시작 된 글이 어떤 무리도 없이 자연스레 흘러 행복으로 연결되어 감동을 주는 글이었습니다.
글 전체에 동생에 대한 애잔함. 부러움. 자랑스러움이 녹아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합평]

셋을 낳으면 애국자라 불리는 시대도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요, 넷을 낳으면 야만인이라 불렸던 시대도 우리가 살았던 시대입니다. 불과 한두 세대밖에 차이나지 않는 시대인데 이토록 대우가 다르니, 우리의 요즘은 얼마나 변화무쌍한가 싶습니다.

출생 순위 때문에 받게 되었을 낮은 존재감, 치아의 부정교합 때문에 받게 되었을 낮은 자존감. 열심히 공부해서 얻은 정체성 마저도 낮은 자존감을 채우진 못했던 여동생의 이야기. 짠하면서도, 쨍해서 좋았습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말은 어쩌면 돈만을 좇는 세태를 비웃기 위해 만든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행복을 못 산대도, 적어도 불행만은 막아주는 게 돈이 아닐까. 돈만으로는 못 산다지만, 돈으로라도 살 수 있는 행복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지 않을까.

이제는 행복해진 여동생, 그리고 동보라미 님의 행복을 빕니다. 늘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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