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총기난사 사건 사진 확산, 비판받는 트위터
2023/05/10
By 벤자민 멀린(Benjamin Mullin)
트위터에서 텍사스 총기난사 사건의 사진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트위터의 콘텐츠 관리 팀은 축소된 상태다. 이용자 일부는 이런 사진이 참사의 현실을 보다 잘 알린다고 말한다. 팻 할로웨이(64)는 30년 경력의 사진 기자로 수많은 참사 장면을 접해왔다. 1993년 텍사스주 와코 사태(광신 종교 집단이 인질을 잡고 51일간 경찰과 대치하는 가운데 80명 사망), 1995년 티모시 맥베이가 자행한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탄 테러 사건(168명 사망), 2011년 미주리주 조플린을 강타한 토네이도(최소 125명 사망)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주말 가진 인터뷰에서 그녀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피를 흘리는 희생자들의 사진이 트위터에 확산되기 시작한 시기였다. 지난 6일(현지시간) 텍사스의 한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로 총격범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 팻 할로웨이는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누구나 볼 수 있는 트위터에 사망한 가족과 친지의 사진이 떠돌아다니는 것까지 유가족이 견뎌야 할 이유는 없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를 비롯한 많은 트위터 사용자들은 총기난사 사건 후 트위터에서 피투성이 아이 등 처참한 사진이 여과 없이 유포되고 있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휴대폰 카메라와 인터넷을 활용해 누구나 사진을 게시할 수 있게 되면서, SNS에 끔찍한 사진이 올라오는 건 흔한 일이 되었다. 지나치게 시각적으로 자극적인 이미지들은 이용자의 거센 항의를 꾸준히 받았다. 특히 트위터의 콘텐츠 관리 관행에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일론 머스크는 작년 트위터를 인수한 후 해당 팀을 축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