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여성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A
Antonio · 쉽게 쓰고 싶은 사람.
2023/12/04
뉴욕타임스에 기고된 Ross Douthat의 칼럼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중세 유럽의 흑사병에 비유하며, 국가의 존폐를 위협할 인구 문제를 꼬집었고, 
미국인의 입장에서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의 원인을 1) 입시 경쟁으로 대표되는 과도한 경쟁 문화, 2) 보수적인 유교 문화에 반발하는 젊은 여성들의 페미니즘과 3) 이에 반발하는 젊은 남성들의 반페미니즘으로 발발한 4) 극심한 남녀 갈등으로 언급하였는데, 대체로 동의하는 부분이다. 세계적인 언론의 단독 칼럼으로 실릴 정도이니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크게 체감 됐다.

이 칼럼의 등장에 우리나라 언론들도 적잖이 놀란 모양이다. 모든 언론에서 해당 칼럼을 번역해 관련 기사를 내고 있고, 조선일보는 칼럼의 내용을 신문 1면으로 활용했다. 종편들도 실시간으로 해당 칼럼을 본인들의 뉴스 프로그램에서 언급하고 있다.
이 나라의 언론이라는 주체들이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 그동안은 입닫고 있다가, 다른 나라에서 먼저 언급되자 그제서야 이를 앵무새처럼 받아 쓰고 있다는 것이 참담하다.
칼럼 내용을 지 멋대로 해석해서 보도하고 있는 것은 덤이다. (출처: 채널A 유튜브)
동아시아에서 우리처럼 저출산과 인구 문제를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는 나라가 또 있다. 바로 중국이다. 

"아니 인구 규모 13억짜리 국가가 무슨 인구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중국은 사실 우리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몇몇 대도시를 제외하면 중국은 여전히 제조업과 농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출산을 통한 인구의 재생산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따라서 중국의 여성들은 조국의 노동력 수요와 경제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아이를 낳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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