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결이 다른 글을 쓰네요:) 주제에 대해서 뭔가 말하고 싶기 보단 그 주제와 연관된 다른 글감이 떠오릅니다. 짧게 적어보겠습니다.
소위 설거지론을 말하거나 진지하게 믿는 사람들(다행히 현실세계에서는 아직까지 본 적은 없습니다만)을 보면 뭔가 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이 만남과 헤어짐이 있고, 그것을 반복하다 결혼하고, 그 뿐일텐데 설거지론자들은 유독 마지막이 된 자신을 남이 먹다 남긴 그릇을 닥는 처지로 생각합니다.
사실 자신의 배우자를 거쳐간 연애상대중 하나임에도 말이죠.
저는 설거지론의 핵심은 매우 극심한 자기 비하라고 봅니다. 자기 자신을 배우자가 연애했던 연애상대들보다 열등한 존재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저런 발상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가 이미 열등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랑스런 사람과 ...
소위 설거지론을 말하거나 진지하게 믿는 사람들(다행히 현실세계에서는 아직까지 본 적은 없습니다만)을 보면 뭔가 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이 만남과 헤어짐이 있고, 그것을 반복하다 결혼하고, 그 뿐일텐데 설거지론자들은 유독 마지막이 된 자신을 남이 먹다 남긴 그릇을 닥는 처지로 생각합니다.
사실 자신의 배우자를 거쳐간 연애상대중 하나임에도 말이죠.
저는 설거지론의 핵심은 매우 극심한 자기 비하라고 봅니다. 자기 자신을 배우자가 연애했던 연애상대들보다 열등한 존재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저런 발상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가 이미 열등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랑스런 사람과 ...
안타깝게도 딱하다고 여기고 넘기기에는 이 사회가 너무나도 일반 편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쓰신분은 교묘하게도 설거지론을 일반화하는 서술을 통해 성별을 지웠으나,
해당 -론은 여성을 그릇 정도에 비유하고 인간대 인간의 관계보다는 성적인 관계 그 자체에 대해 논하며 설거지의 주체인 남성의 능력이 낮을수록 다른 능력이 좋은 뭇 남성들이 '먹고 버린' 여성을 취하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실은 이 따위 낭설에 이론이니 사회 현상이니 말이 얹히고 기사화되는 상황이 어처구니 없을 따름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은 이 괴현상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려고 들고 있고, 애초에 여성혐오라는 깊은 뿌리에서 자라난 괴상망측한 나무를 잘 다듬어 전시하고 있다고 봅니다.
괴 이론의 시작은 뭇 자존감 떨어지는 남성들의 자기 비하였을 수 있겠지요. (그 자기 비하마저 여성을 잘난 놈들이 먹고버린 지저분해진 그릇 따위로 비유한다는 점에서 이미 논의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하고 그대로 도태됨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러나 해당 낭설이 각 대학 커뮤니티 및 익명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발화되는 방식, 그리고 언론이 해당 이슈를 다루는 방식까지 이게 일부 남성들이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당장 이 공간에서 이 문제에 대해 남 일인 양 발화하는 사람들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들과 나를 다른 군의 남성이라고 여기고 글들 적고 계시지만 그러면 이 문제가 해결되나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안타깝게도 딱하다고 여기고 넘기기에는 이 사회가 너무나도 일반 편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쓰신분은 교묘하게도 설거지론을 일반화하는 서술을 통해 성별을 지웠으나,
해당 -론은 여성을 그릇 정도에 비유하고 인간대 인간의 관계보다는 성적인 관계 그 자체에 대해 논하며 설거지의 주체인 남성의 능력이 낮을수록 다른 능력이 좋은 뭇 남성들이 '먹고 버린' 여성을 취하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실은 이 따위 낭설에 이론이니 사회 현상이니 말이 얹히고 기사화되는 상황이 어처구니 없을 따름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은 이 괴현상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려고 들고 있고, 애초에 여성혐오라는 깊은 뿌리에서 자라난 괴상망측한 나무를 잘 다듬어 전시하고 있다고 봅니다.
괴 이론의 시작은 뭇 자존감 떨어지는 남성들의 자기 비하였을 수 있겠지요. (그 자기 비하마저 여성을 잘난 놈들이 먹고버린 지저분해진 그릇 따위로 비유한다는 점에서 이미 논의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하고 그대로 도태됨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러나 해당 낭설이 각 대학 커뮤니티 및 익명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발화되는 방식, 그리고 언론이 해당 이슈를 다루는 방식까지 이게 일부 남성들이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당장 이 공간에서 이 문제에 대해 남 일인 양 발화하는 사람들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들과 나를 다른 군의 남성이라고 여기고 글들 적고 계시지만 그러면 이 문제가 해결되나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