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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7
끔찍한 삶만 남은 이들을 위한 사회의 노력이 없다면 [존엄하게 죽는다는 것]
옛날, 죄인 호송을 맡은 관리가 한 죄인을 맡았다. 얌전하고 공손한 죄인의 태도를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한 관리는 그를 주목했다. 얼굴에 빛이 나는 것도 같고, 절망하거나 분노한 여타 죄인과 달리 기뻐 보이기까지 하는 그의 얼굴을 보고 관리는 사연이 궁금해졌다. 어떤 연유로 살인죄로 호송되고 있냐고 묻자, 그는 대답했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동생과 같이 살았는데, 동생도 병에 걸려서 고통을 받고 있었다고. 어느 날, 집에 돌아오니 사방에 피가 흩어져 있었고 동생이 목에 칼을 꽂은 상태였다. 형을 편하게 해주려고 숨통을 끊으려 했는데, 제대로 칼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하는 동생. 그는 의사를 부르려 했지만, 동생은 이제 제발 자기 삶을 끝내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어차피 동생은 고통 속에서 죽을 것이었고, 칼을 뽑으면 그 고통이 줄어들 뿐인 상황. 형은 동생의 청을 들어주었지만, 집에 출입하던 노인이 마지막 상황만을 목격하고 그를 관청에 신고했던 것이다. 일본 근대 소설가 모리...
조
조민준
2022/07/08
답글: 끔찍한 삶만 남은 이들을 위한 사회의 노력이 없다면 [존엄하게 죽는다는 것]
노동/인권/사회+2
'삶의 자기 결정권'이라는 면에서 안락사 도입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그렇게 쉽게 볼 문제가 아니었네요. 삶의 악조건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부분에서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안목을 크게 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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