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달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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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5
By 최상훈, 파블로 로블스(Pablo Robles)
김정은이 북한 지도자가 된 후 첫 공개연설에 나설 당시에 북한 국영매체가 찍은 사진. Korean Central News Agency, via Associated Press
10여 년 전 김정은이 북한의 권좌에 올랐을 때,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했던 두 가지 약속을 그대로 되풀이했다. 강군 건설, 그리고 인민생활의 향상. 북한이 건국된 1948년 이래 대를 이어 내려온 공약이었다. 

올해 38세로 추정되는 김정은은 군사적 업적만 놓고 보면 할아버지와 아버지보다 더 많은 걸 이뤘다. 핵탄두 및 그걸 실어 나를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해 진전을 이뤘다.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서도 고군분투했지만 신통치 않았다. 북한은 이미 국제적으로 고립된 국가였지만, 김정은이 추진한 핵개발로 수년간 국제 제재를 맞은데다 코로나 사태로 국경까지 폐쇄했다. 그의 집권기에 북한 경제는 더욱 고립무원의 처지로 몰렸다. 

외부 세계와 교역이 초토화된 상태에서 북한 정권은 인민들이 필요한 물자를 조달하는 것은 물론, 김정은의 군사적, 경제적 야망 달성에 필요한 자금을 대기 위해서라도 미국 달러 및 다른 주요 통화를 확보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북한은 석탄을 밀수하고, 암호 화폐를 긁어모아서 달러를 확보한다. 또한 북한 부유층에 스마트폰이나 다른 수입품을 판매하거나 정치적인 혜택을 주는 대가로 "충성 기부금"을 걷는 등 각종 방법으로 인민을 쥐어짜려고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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