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즐거움] 수학 박사 학위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해주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수학의 즐거움 채널 단톡방에 한 4학년 학생이 그런 얘기를 남겨놨어요. 

본인이 지금 진로로 순수수학을 공부할지 아니면 응용을 할지 굉장히 고민이 되고, 본인 주변에 교수님들께서는 앞으로 순수 수학 쪽은 일자리가 매우 줄어들 거니까 응용 쪽 공부를 하는 게 비전이 있을 것이다. 근런데 본인은 순수 수학을 공부를 하고 싶다.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 되게 실질적인 문제잖아요. 남 입장에서 옳은 말을 하기에는 참 쉽지만 각 개개인의 인생이고 제 경우도 돌아보면 저는 남들이 안 가는 길들을 걸어왔어요.3학년 때까지 기계과 전공 수업을 들은 다음에 지금 들어보면 정말로 무모하기 그지 없을 만큼 집합론이나 해석학개론 이런 것도 안 들어본 가운데 수학과 대학원 갈래! 해서 4학년 때 수학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졸업했던 시점에서는 대수학이랑 복소해석학 이런 것들은 접해보지도 않고 졸업을 했었어요. 진짜 무식하니까 용감했었던 그런 경우가 아니었나 싶은 상황이었던 거죠. 

그래서 오늘은 학부생들 입장에서  어떤 식으로 진로를 계획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서 제 주관적인 이야기를 해볼려고 해요. 진로를 계획하는 학부생들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그분들이 수학자 혹은 박사학위자를 진로로서 상정을 하고 현재의 커리어를 짜나갈 생각이라면 그게 아무리 적게 잡아도 5년에서 10년 후를 염두에 놓지 않을 수가 없다라는 뜻이 돼요. 

그러면 물론 미래의 뭐가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모르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 사회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해서 염두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 같아요. 그런데 이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한국 사회는 지금 굉장히 어떤 것들은 예측하기가 쉬운 걸로 보여요. 몇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저출산이죠. 제가 대학 들어갔을 때만 해도 수능을 보는 수험생이 60만 명은 되었는데 이 시점에서 이미 40만 명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계속 줄고 있고 그리고 아마 한 5년 후면 10년 후까지도 안 갈 것 같아요. 5년 후면 한 20만 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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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수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살고 있습니다. 아기 아빠 입니다. 유튜브 '수학의 즐거움, Enjoying Math'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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