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9일 오후 남편이 대학병원에 입원을 했다.4년 전 전립선암 확진을 받았지만 지금까지 추적 관찰 중이었는데, 2년마다 한 번씩 종양이 커졌는지 조직 검사는 해야 해서다.
우리 병원에 입원 해 있는아버지는 지금까지 남편이 암 환자인지도 모르고 계시니 설명을 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병실을 올라 다니다가 내가 안 보이면 찾을 것 같아서 자세히는 말하지 않았지만 이틀 동안 못 와도 기다려 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나의 이야기를 듣고도 아픈 아버지는 죽는 것이 무섭다며 나를 가지 말라고 하는데, 어쩌겠는가 나는 또 남편을 보살펴야 하니 입원 준비를 해서 입원을 시켰고, 한시도 옆에서 떨어질 수 없었다.
조직 검사를 하고 퇴원하는 날, 아버지가 나를 애타게 찾고 있으니 왔다 가라는 병동 선생님의 전화가 왔다.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퇴원 한 짐과 남편을 집에다 내려주고 곧바로 아버지 병실로 향했다. 아버지를 본 순간 너무 힘들어 정말이지 살고 싶은 마음이 1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