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찡그려
조그마한 카메라 창으로
크게 함박 웃음 짓고 있는 엄마에게
초점을 맞춘다
전해지는 전율
꽃 만난 나비가 되어
춤추는 작은 소녀
풍선껌을 분 채 활짝 웃었을 때
어린 시절 비눗방울을 불며
장난스럽게 뛰어놀던
한 명의 소녀가 나타났다
바람에 날리는 머리,
어디론가 힘차게 뛰어 달리며
기대하고 설레는 미래를 꿈꾸던 소녀
흑백 사진에 담긴 엄마의 표정엔
쓰렸던 슬픔과 찬란했던 기쁨이 공존했다
언제부터 인지 뒤덮혀진
소녀의 천진난만함과 자유로움을
시간이 지나 ,
이젠 엄마가 된 소녀의 딸인,
나는 발견한 것이다
난 사진을 꺼내본다
그녀의 숨길 수 없는 美,
아름다움을
- 나의 영원한 小女
#사진 촬영
#흑백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