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해줘

꼬막 · enthusiasm
2022/03/08
나이가 들수록 나는 내게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였다는 것을 자꾸만 깨닫는다
좋아하는 것보다는 해야만 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에 더 익숙해져만 가고
이제 그 선택을 합리화 시키는 연습을 넘어 이미 습관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말이다.

내가 아주 큰 선택의 경로에 놓여있을 때 아빠는 나에게 말했다
" 너 자신에게 솔직해야 해 "

숨 막히는 시간 속에서도
자유로운 시간이 나를 흘러갈 때
얼어붙은 물이 녹듯
나는 물처럼
정해져 있지 않은 모습으로
나는 나의 시간을 흘렸다

누군가 이런 나의 모습을 보고 게으르다고 할지 언 정
자신에게 정말로 솔직할 수 있는 모습으로 말이다

무엇을 하기 위해
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진짜 내가 되기 위해
보내는 시간을 말이다

닳아져 가는 시간 속에서
나는 나를 알아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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