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발행된 시사인 733호엔 '스쿨존 너머'라는 제목의 기획기사가 담겼다. 스쿨존뿐만이 아닌 모든 길에서 어린이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기사를 읽으니 우리 사회가 얼마나 어린이 안전에 대한 인식이 낮은지 여실히 알 수 있었다. 이번 시사인의 기획 보도로 어린이 안전에 대한 문제의식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 그런데 한편으론 아이들을 위한 환경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들기도 했다. 한국 사회에서 아이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통계청이 내놓은 최근 5년(2015∼2019년)간 0~7세 아동 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 361만 7604명이던 아동 인구수는 매년 감소해 2019년 323만 5548명으로 10.6% 줄었다. 지난 40년 간 전국 초·중·고교 중에선 약 3천800여 곳이 폐교했다. 지난 해에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가 처음으로 발생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아이를 키우는 이들이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