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는 4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삼성기>, <단군세기>, <북부여기>, <태백일사>인데 이 각각의 편이 원래 <환단고기> 한 권을 구성했던 것은 아니다. 이유립은 본래는 각각을 따로 만들었는데 나중에 이 모두를 한 권으로 묶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지난 번에 소개한 <삼신기> 같은 위서도 만들었다가 나중에 <삼성기>로 바꾸었던 것인데 이런 것이 또 있다. (사실 여러가지 있다.) 그것은 <태백일사(太白逸史)>의 전신이 되는 <태백유사(太白遺史)>이다. 이 책은 아마도 그 이름을 <삼국유사>에서 가져왔을 것이다. 그런데 흔히 <삼국유사>의 ‘사’를 역사 사(史)로 아는 경우가 많다. <삼국유사>의 ‘사’는 일 사(事)자를 쓴다. 후일 실수한 것을 깨달은 이유립이 <태백유사>의 이름을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