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말에 응급실에 갔던 건 관련해서 어제 또 외래를 보고 왔다. 뭔가 결과가 안 좋나? 영상판독은 좀 오래 걸린다고는 하던데 판독에서 뭐가 나왔나? 쫄보가 되어서 조심조심 진료실에 들어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날 앞에 앉혀 놓고 한~~~~~~참 동안 내 CT와 MRI 사진만 뚫어져라 보더라. 그러더니 갑자기 막 여기저기 내 이전 검사 기록지들을 찾고 뒤지고 뭘 또 인터넷에 검색까지 하고 두다다다다 하더니 그 날 내 증상을 다시 세세하게 물어보셨다. 어... 한 이틀 전 부터 손 발에 힘이 빠지고, 하루 전 부터는 다리도 좀 꺾이고 그 날은 발음도 뭉게지고 응급실 다녀오고 한 이틀 잠만 잤고 어쩌구 저쩌구~ 대충 기억나는 대로 읊었더니 교수님 얼굴이 또 심각해지더라. 다행히 CT나 MRI 영상에서 뇌 손상은 안 보이는데, 증상으로 보면 재발했던 것 같다고...? 하셨다...? 아니 재발요? 나 지금 괜찮은데??? 그 보험 안 되기로 유명한 허혈성 뇌졸중, 즉 미니 뇌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