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단 한번도 서울 땅을 밟아본 적이 없는데 취준을 위해 상경하게 되었다.
서울에 대한 막연한 동경도 있었고 두려움도 있었는데, 올라와 보니 내 고향과 참 비슷한듯 많이 다르다 싶다.
한강 그렇게 노래부르길래 엄청 기대했는데, 물이 내 생각보다 많이 더럽더라. 그리고 공기가 좋지 않다는게 한번에 느껴졌다. 미세먼지도 있지만, 교통량이 너무 많으니 거기서 나오는 매연도 장난이 아니구나 했다. 나도 나름 도시에서 나고 자랐는데 역시 천만명이 사는 서울은 정말 사람이 가득하다는게 한몸에 느껴졌다.
좋은 점도 많다. 아직 붙은건 아니지만 아르바이트 자리도 지방에 비교할 수 없이 많고, 지하철 노선도 잘 되어있고, 급행은 정말 좋았다. 아직 돌아보진 못했지만 여기저기 박물관이며 고궁이며 볼거리도 많아서 한군데씩 구경할 생각에 설렌다. 근데 일단 동네 파악부터 더 해야한다. 아직도 비빔밥 해먹을만한 반찬을 파는 가게를 못 찾았다.
내 고향은 시원하고 트여있는 느낌이라면 서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