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보게 되는 연기는 크게 두 종류다. 이른바 미디어를 거쳐 볼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 상의 매체 연기. 그리고 뮤지컬이나 연극에서 볼 수 있는 무대 연기다. 둘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 할 수 있지만, 파헤쳐 보면 영화 - 연극의 차이 만큼이나 디테일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손석구 배우가 연극에 복귀하며 지난 날 연극계를 떠나있었던 이유를 언급하며 작은 소동이 일었다.
"속삭이는 장면을 속삭이면서 연기하면 안 되는게 가짜 연기라고 생각했기 때문"
이에 베테랑 연기자인 남명렬 배우가 발끈 하셨다.
손 배우의 발언부터, 남 배우의 반응까지 모두 반반은 응당하다고 본다. 내가 물어봤냐고? 그건 아니지만 옹졸한 통찰을 발휘하는 것에 가까우니 참고 해보시길 바래요.
연극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매체의 특성은 현장감이다. 그래서 당장 연기를 하는 배우, 그 배우가 놀 공간인 무대, 그리고 이것을 봐줄 관객으로 구성된다. 숨 막힐듯한 밀도는 연극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