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삶의 의미와 목적을 놓고 고민하는 10대 얼룩커에게 나름의 답변을 달아보았습니다. 해당 글은 질문에 대한 답변의 형식을 띄고 있지만, 어쩌면 이제 만날 수 없는 [10대였던 나]에게 제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해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0대의 나]는 인간은 왜 태어났는지, 사람들은 왜 사는지 궁금했지만, 어른들은 답해주지 않았습니다. 어른들은 일단 먹고 사느라 바빴고, 왜 사는지 이야기해주기보다는 회피하려고 했으며, 실제로 왜 사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른들이라고 해서 답을 다 아는 게 아닌데 말이죠. 자기들도 처음 사는 인생이고, 40살, 50살은 각자 처음이었을테니까 말이에요. 그래서 순수하게 [왜?] 라고 물어보는 어린이의 질문을 받아들이기 무서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 자기들도 어렸을 때, 어른들에게 다 물어봤을 거면서 말이에요. 이제 어른이 되어버린 나로서 당시 어른들의 입장을 대변해보자면, 그때 순수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