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연일 불거지는 새로운 이슈 속에서도 여전히 내가 눈길이 가는 건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었어. 마치 교직을 꿈꾸며 교육 관련 기사를 유독 열심히 보던 대학시절처럼 말이야. 오늘은 교사들 관련한 이런 저런 사건들에 대해서 이야길 해볼까 해. 다만, 이번에도 그 사건 자체보다는 그게 품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맥락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을 꺼내보려고 해.
1. 같은 교사, 다른 교사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시교육감이 서울특별시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서울교사노동조합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지. 그런데 이때 갑자기 회견장 뒤편에서 한 남성이 일어나더니 입을 열기 시작했대. 오열 속에서 그가 꺼낸 말을 조합해보면,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에 앞서 6개월 전 자신의 딸도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해. 사건은 많은 사람들이 애도했던 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 딱 두 가지를 제외하면 말이야. 6개월 사건 속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