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는 집안일,살림하면 그게 왜 그렇게
지루하게 느꼈졌을까요?
사실 전 오히려 아주 어릴땐 집안일을 좋아했어요.
요리나 청소하는일,특히 좋아하던 일은 과일을
말리거나 쨈을 만드는일이였어요.
과수원을 하던 큰 집에 갈때마다 전 참 즐거웠는데
어느순간 그걸 집안여자들만 하고있는걸 알게됐고.
그런걸 하면 천상여자네 시집가도 되겠네~같은 말을
듣곤했죠.
여자들에게만 부당하게 몰아진 일 같이 느껴져서
가부장제에 반발심으로
집안일을 더 하기 싫어하고는 했습니다.
독일에 나와서 어쩔수없이 제 살림을 하게 된 뒤로도요.
사실 전 꽤 요리를 잘하는편인데요.
주변에서 칭찬받거나 해도 그게 그렇게 자랑스럽진
않았던거같아요.그냥 이게 직업수준도 아닌 집안일수준인데 이거 좀 잘하는게 뭐 대수라고...그런 마음이였는데 어느순간 천천히 마음이 바뀌더라구요.
지금은 살림이 너무나 필요하고
일상과 더 나아가 인생을 받쳐주는 것 같아요.
행복과 집안일의 상관관계는
집안일 잘 한다고 까끗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