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한국 종교 문화'를 활용한 대중문화 콘텐츠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로는 '뭣이 중헌디'의 〈곡성〉(2016), '극동종교문제연구소'의 〈사바하〉(2019), 드라마로는 〈악귀〉(2023)가 떠오릅니다. 찾아보니 넷플릭스 드라마 〈선산〉도 한국 종교 문화, 특히 한국 무속적 세계관이 반영된 대중문화 콘텐츠로 분류되는 것 같더군요(기사). 그러나 이 드라마는 그다지 호응을 얻지는 못한 걸로 보이는군요. 어쨌든 이런 콘텐츠들의 유행을 보면, 한국 오컬트 영화의 문법이 만들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파묘〉는 지금 추세 대로라면 한국 오컬트 영화의 흥행 기록을 갱신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최고 흥행작 〈곡성〉과 비교하면 호러 요소나 이야기의 만듦새에서 더 낫다는 점, 감춰진 항일 메시지가 3.1절 타이밍과 적절히 맞춰진 것, 그리고 〈건국전쟁〉 감독의 영화 〈파묘〉에 대한 발언 등(기사)이 어우러지면서 흥행 몰이를 해 나가는 게 아닌가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