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가 그리는 종교적 판타지
2024/03/02
〈파묘〉는 지금 추세 대로라면 한국 오컬트 영화의 흥행 기록을 갱신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최고 흥행작 〈곡성〉과 비교하면 호러 요소나 이야기의 만듦새에서 더 낫다는 점, 감춰진 항일 메시지가 3.1절 타이밍과 적절히 맞춰진 것, 그리고 〈건국전쟁〉 감독의 영화 〈파묘〉에 대한 발언 등(기사)이 어우러지면서 흥행 몰이를 해 나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마지막 요소는 종교학자로서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개신교계의 문화적 파워가 감소했다
〈건국전쟁〉은 '우파'의 다큐이자 '개신교 우파'의 다큐로 보입니다. 교회의 단체관람이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려왔던 다큐입니다(기사1 , 기사2). 〈건국전쟁〉 감독은 이런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저들도 보지도 않는데, 우리들도 사악한 악령이 출연하는 영화에 아무 개념 없이 가서, '서울의 봄'이 관객 수 1300만 올린 것처럼 엉뚱한 짓을 하지 말자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뉴스1 기사 중
〈파묘〉의 흥행은 개신교계에서 내 놓을 만한 이런 메시지가 '사회적 영...
종교(문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모색하는 공부인입니다. 종교보다 종교적 인간, 종교문화, 미신 등 인간의 종교적 특성을 볼 수 있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종교 현상에서 종교적 특성을 읽어내기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