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러 가지 일들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평가할 부분이 있겠지만, 보도연맹 처형 지시는 비인도적이고 부정의한 범죄 행위였을 뿐 아니라, 6.25 전쟁 당시 좌우파 간에 이루어졌던 상호 보복과 학살의 중요한 시발점이 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자만 해도 6만명에서 20만명에 이릅니다. 한때 좌익 세력에 연관이 되었었다는 이유만으로, 그 이후 대한민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전향 의사를 밝힌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민간인들이 학살된 것입니다. 자국의 민간인 수만명이 학살된 사건에 대한 지시자, 책임자가 전쟁범죄자가 아니라면 무엇이겠습니까?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한 공로,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킨 공로 등을 인정해 준다고 하더라도, 이승만은 부정적 측면에서 전쟁범죄자이자 수만명의 민간인을 학살한 인물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저라면, 마지못해 그의 공로를 인정해 준다고 하더라도 도저히 그를 존경한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