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성문여』의 형상화 방식 - 이옥 문학에 관하여 『鳳城文餘』는 크게는 이옥 자신이 직접 체험한 것과 다른 사람을 통해 이야기를 전해 들은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지만, 그 안에 각종 풍속과 사물, 인물, 세태 등이 뒤섞여 있어 그 층위를 알기가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난제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다루는 풍속이 크지 않고, 취하는 사물의 범위 역시 넓지 않으며, 이름난 사람보다는 그저 지나가는 일반 백성들의 삶과 세태가 중심이 되니 이옥 소품의 취향을 반영해 보자면 어느 정도의 체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鳳城文餘』에는 이옥이 직접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40편과 다른 사람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한 이야기를 기록한 25편이 있다. 구전설화나 인물을 다룬 몇 편은 이옥이 그냥 알고 있던 이야기인지, 다른 사람에게서 새로 들은 이야기인지 그 출처를 분명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옥이「打空戱」를 다룬 것을 참고하여 전해 들은 이야기로 보았다. 원래 타공놀이는 삼가 지방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