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혜숙
책 만드는 영상번역가
읽고,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하는 번역가의 작업실입니다.
지금은 '원영적 사고방식'이 필요한 때-프리랜서의 멘탈 관리
유튜브에 밑줄 긋기-'언어는 평생 천천히 배워야 한다' by 콜린 마샬 (<한국 요약 금지> 저자, '뉴요커' 칼럼니스트)
유튜브에 밑줄 긋기-'언어는 평생 천천히 배워야 한다' by 콜린 마샬 (<한국 요약 금지> 저자, '뉴요커' 칼럼니스트)
언어를 평생토록 천천히 배우는 이유
요즘 <한국 요약 금지>를 읽고 있는데 한국에서 10년 정도 살아온 미국인이 한글로 쓴 책이다. 제목은 말 그대로 한국을 요약하지 말라는 의미인데, 한국을 단편적인 면만 보고 판단을 하지 말고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뜻이다. 숲 안에 있으면 숲 전체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다. 숲 밖에서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외부인의 시선으로 한국을 바라볼 때 좀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미국인이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한글로 썼다는 점이 흥미로워서 저자인 콜린 마샬에 대해 검색해 보다가 유튜브 '최성운의 사고실험'에서 인터뷰 영상을 보게 되었다. 다른 이야기도 좋았지만 언어를 공부하는 콜린 마샬의 태도에 공감 가는 점이 많았다.
많은 한국인들이 '영어를 마스터할 수 있다'고 기대를 걸지만, 미국인인 콜린 마샬도 평생 영어를 공부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인도 한국어를 마스터할...
유튜브에 밑줄 긋기- '자기합리화로 버티고 자기객관화로 나아간다' by 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
유튜브에 밑줄 긋기- '자기합리화로 버티고 자기객관화로 나아간다' by 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
유튜브에 밑줄 긋기 : 때로는 유튜브에 길이 있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1분 미만의 짧은 영상인 '쇼츠'와 '릴스'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해서 '도파민 중독'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이제는 뭐든지 조금만 지루해도 사람들이 견디지 못한다. 영화나 드라마도 잠깐만 고구마 구간이 나오면 참지 못해서 유튜브 요약본을 보는 사람들이 늘었다.
넷플릭스에서 <더 글로리>가 공개됐을 때 학교 폭력의 피해자인 문동은이 나오는 장면은 빨리감기로 건너뛰고 빌런들이 응징당하는 장면만을 골라서 본 사람들이 많았다. 피해자의 서사가 차곡차곡 쌓이다가 절정에서 폭발해야 하는 법인데 이제 사람들은 그 시간을 기다릴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다. 소위 '사이다' 구간으로 대표되는 자극적인 장면만 모아서 보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영화든 드라마든 유튜브 요약본 조회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너 그 드라마 봤어?" "응, 유튜브에서 요약본으로 봤어." 이제는 이런 대화가 더 이상 어색하...
작은 친절을 베풀었다 인생 제대로 꼬인 남자 이야기: 실화 바탕 넷플릭스 '베이비 레인디어'
작은 친절을 베풀었다 인생 제대로 꼬인 남자 이야기: 실화 바탕 넷플릭스 '베이비 레인디어'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작은 친절이 불러온 나비 효과 어느 날, 한 술집 안으로 여자가 들어온다. 코미디언이자 바텐더로 일하는 도니 던은 보자마자 그 여자를 불쌍하게 생각한다. 도니는 주문을 하겠냐고 묻지만 여자는 돈이 없다고 대답한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여자의 표정에 도니는 차 한 잔을 그냥 무료로 준다. 이 작은 친절이 자신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게 될 줄, 이때만 해도 도니는 상상도 하지 못한다. 여자는 도니의 사소한 친절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그때부터 도니에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매일같이 술집에 찾아와 도니의 곁을 맴돌고 시도 때도 없이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보낸다. 도니가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스토킹하다 못해 도니의 전 여자친구와 현 여자친구를 위협하고 심지어 도니의 부모까지 협박을 한다. 넷플릭스 영드 ‘베이비 레인디어’는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작품이다. 주인공 도니 던을 연기한 리처드 개드는 영국의 코미디언이다. 자신의 자전적 ...
미드 '삼체'에 등장하는 낯선 한자어들, 왜일까? (ft. 삼체, 지자, 항세기)
미드 '삼체'에 등장하는 낯선 한자어들, 왜일까? (ft. 삼체, 지자, 항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