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대 여자 유학생의 글쓰기 환경
한국 근대 문학의 특징을 살피기 위해서는 다양한 매체 안에서 이루어진 여러 작가들의 글쓰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중 1910년대 일본 유학생들이 발행한 잡지에 대한 연구는 근대 문학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유학생 잡지는 유학생 계층의 중요한 문학적 활동 무대가 되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국내외 지식인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1917년 일본 여자 유학생 집단은 <여자계(女子界)>라는 잡지를 발행한다. <여자계>는 남성 필진들의 글을 많은 분량 싣고 있지만, 여성 자신이 주체적 의식을 가지고 편집과 발행을 주도한 최초의 여성지라는 의의를 지닌다. <여자계>를 통해 여성들이 자기의 이름을 밝히며 썼던 다양한 서사자료를 살피는 것은 이 시기 한국 근대 문학의 특징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작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여자계>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는 미비한 형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