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에서는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만 부각되었지만 사실 세상의 대부분은 방관자로 이루어져있다.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피해자는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어릴 때 나는 자주 폭력의 방관자였다. 두려웠고, 나 하나가 무엇을 바꿀 수 있을 거 같지가 않았다. 그러나 내가 폭력의 피해자가 되었을 때 나를 위해 내준 작은 목소리들이  나를 살아갈 수 있게 한다는 걸 알았다.  거대한 용기가 아니어도 좋다. 뒤에서 건내는 작은 응원이어도 괜찮다. 때로는 그런 것들이 피해자의 삶을 밝혀주는 희망이 되기도 하니까. 외면하지 않아준 용기들 덕분에 내가 지금 사람으로 살 수 있었다.  주인공은 용기를 내준 당신들이어야 한다.